2024. 3. 28. 02:17ㆍ영화
영화 <런>에 대한 기본정보,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줄거리, 영화감상 후 개인적인 후기에 대한 리뷰입니다.
1. <런> 기본정보
영화 <런>은 국내에서 2020년 11월 20일에 개봉한 <서치>의 감독 아니쉬 차간티의 작품입니다. 국내 관객 수는 28만 명을 기록하였으며, 몸이 불편한 딸을 과잉보호하는 엄마의 그릇된 모성애에 대해 그려낸 영화입니다. 러닝타임은 총 90분이며 사라 폴슨(극 중 다이앤 역), 키에라 앨런(극 중 클로이 역)이 주연으로 출연하였습니다.
2. <런> 줄거리
영화는 다이앤이 출산 후 인큐베이터에 있는 본인의 아이를 바라보며 의사들에게 아이의 상태는 괜찮냐고 물으며 시작한다. 클로이는 태어날 때부터 장애를 가지고 살아왔다. 선천적인 장애 때문에 클로이는 홈스쿨링을 하며 초콜릿을 좋아하지만 제한된 식단과 매일 수많은 약을 먹는 등 모든 것이 불편한 상황에서 살아가지만, 다이앤과 단란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이런 클로이에게 유일한 소망이 있었는데, 그것은 꿈에 그리던 워싱턴 대학교 합격우편이었다. 매일 같이 우편차를 기다리고 있지만, 매일 우편을 대신 받는 다이앤은 합격우편이 오면 바로 보여주겠다며 클로이를 안심시킨다.
어느 날, 다이앤이 장바구니를 식탁위에 두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클로이는 좋아하는 초콜릿을 몰래 먹기 위해 장바구니를 뒤진다. 그러던 중 우연히 다이앤의 이름으로 처방된 약을 보게 된다. 잠들기 전 약을 먹는 시간, 오후에 봤던 다이앤의 이름으로 처방된 약을 본인에게 주자 클로이는 의아해하며 다이앤에게 묻는다. 다이앤은 어처구니없는 소리로 둘러대보지만 클로이는 그때부터 다이앤에 대한 의심이 싹트기 시작한다. 숨기는 약의 성분에 대해 궁금했던 클로이는 밤중 몰래 컴퓨터로 검색을 해보려 하지만, 컴퓨터는 인터넷 연결이 되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이 우연이라기에는 너무 찜찜했던 클로이는 그날 이후로 갖은 방법을 동원해 약의 성분에 대해 찾아보려 노력한다. 다니던 약국에 전화를 걸어보지만 다이앤의 귀에 들어갈까 포기하고, 114에 전화해 다른 약국에 전화해 보지만 요금이 부과된다는 안내에 포기한다. 마지막으로 클로이는 아무 전화번호나 누르고 받은 사람에게 약에 대해 검색해 달라고 부탁한다. 약은 클로이의 병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었지만, 결정적으로 클로이가 먹고 있는 약의 색깔이 다르다. 클로이는 이때부터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는다.
클로이는 자신이 먹고 있던 약의 진짜 성분을 알기 위해 다이앤에게 영화를 보러가자는 핑계를 댄다. 클로이는 영화를 보는 중 화장실에 간다고 거짓말을 치고 근처 약국으로 뛰어가 약사에게 묻는다. 약사는 사람이 아닌 개가 먹는 근이완제라고 이야기하고 클로이는 충격을 받는다. 그 순간, 다이앤이 약국으로 뛰어들어오고 클로이에게 약을 주사해 잠들게 만든다.
클로이가 눈을 떴을 때는 본인의 방이었고, 다이앤은 밖에서 문을 잠궈버렸다. 약의 성분을 알게 되고 문도 잠겨버린 것을 알게 된 클로이는 더 이상 다이앤이 엄마로 느껴지지 않았고, 기지를 발휘해 탈출을 감행한다. 휠체어를 타고 도망치던 중 길에서 아는 트럭운전사를 만나게 되고 다이앤으로부터 구해달라고 요청한다. 마침 집으로 돌아오고 있던 다이앤과 마주치게 되고, 다이앤은 클로이가 약 부작용으로 인해 제정신이 아니라고 말해보지만 트럭운전사는 끝까지 클로이를 지켜주고 경찰서까지 데려다주려 한다. 모든 범죄가 발각될 위기에 처한 다이앤은 트렁크에 있는 마취제를 트럭운전사와 클로이에게 주입시키고, 탈출에 실패한다.
클로이가 두번째로 눈을 떴을 때는 집 지하실이었다. 지하실에서 클로이는 자신을 둘러싼 모든 비밀에 대해서 알게 된다. 워싱턴 대학에 합격했음에도 다이앤이 숨긴 것, 자신은 원래 걸을 수 있었던 것, 자신이 사망신고가 되어있는 것, 그리고 애초에 클로이는 다이앤의 딸이 아니었던 것이다. 다이앤이 출산한 아이는 태어난 직후 사망하였고, 이에 병원에서 아이를 훔쳐 키우고 있었는데 그녀가 클로이였던 것이었다. 그때 다이앤이 지하실로 들어온다. 다이앤은 클로이가 다시는 몸을 쓰지 못하게 만들려 하지만, 클로이는 다이앤에게 자신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 과소수를 삼켜버린다.
역시나 다이앤에게는 클로이가 필요했고, 다이앤은 클로이를 병원으로 데려간다. 병원에서 세번째로 정신을 차린 클로이는 병원 관계자들에게 이 사실을 말하려 하지만, 마취가 덜 깬 탓인지 입과 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는다. 약간의 시간이 지난 뒤 간호사에게 부탁해 종이에 무엇을 쓰려하는데 위급상황이 발생해 간호사가 떠난다. 병실이 비어있는 틈을 타 다이앤은 클로이를 병실에서 빼내어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도망치려 한다. 클로이는 어떻게든 도움을 요청하려 하지만, 말할 힘조차 없다. 그때 위급상황을 마친 간호사가 클로이의 병실로 돌아오는데 클로이가 없는 것에 의문을 가진다. 그리고 클로이가 남긴 종이에 "MOM"이라 써진 것을 발견하고, 다이앤을 찾는다. 다이앤은 도망가던 중 경찰에게 발각되어 총을 맞고 계단 밑으로 굴러버린다.
7년 뒤, 클로이는 다이앤의 면회를 간다. 시간이 지나 다이앤의 죄를 용서하는 줄로만 알았으나, 다이앤에게 "이젠 엄마가 이 약을 먹을 시간이야"라고 말하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3. <런>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그동안의 리뷰했던 영화들과는 다르게 킬링타임용으로 감상했던 영화입니다. 킬링타임용 영화치고는 꽤나 재미있게 감상했던 영화였습니다. 가장 아늑한 보금자리어야 할 집, 가장 따뜻해야 하는 가족, 엄마가 가장 큰 가해자라는 반전이 영화의 재미를 한 층 더 높여주었던 것 같습니다. 다이앤은 출산 직후 태어난 아이를 잃고 충격에 훔친 클로이를 본인 입장에서 모성애라는 생각으로 보호했습니다. 그러나 클로이가 커가며 자립심을 길러야 할 시기에 보호라는 명목 아래 집착일 뿐이었죠. 그런 클로이가 7년 뒤 다이앤의 면회를 갔을 때에는 결국 용서를 해주나 하며 아쉬워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그러나 면회의 목적은 용서가 아닌 복수였죠.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망가뜨린 가장 가까운 사람의 복수로 영화의 막을 내리며 영화가 더욱 좋게 마무리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한편으로는 찝찝하기도 합니다. 평소 찝찝하고 기괴한 영화를 좋아하는 당신에게, 소재가 신선한 스릴러를 보고 싶은 당신에게 영화 <런>을 추천합니다.
줄거리:★★★☆☆
작품성 (미장센 등):★★☆☆☆
총 평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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