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오직 그대만 리뷰 : 그대를 위해서라면 (기본 정보, 줄거리, 리뷰)

영화 오직 그대만 리뷰 : 그대를 위해서라면 (기본 정보, 줄거리, 리뷰)

2024. 1. 25. 22:31영화

영화 오직 그대만
영화-<오직 그대만> 포스터

 

영화 <오직 그대만>에 대한 기본정보,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줄거리, 영화감상 후 개인적인 후기에 대한 리뷰입니다.

 

1. <오직 그대만> 기본정보

2011년 10월 20일에 개봉한 송일곤 감독의 멜로 영화입니다.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되었고, 튀르키예와 일본에서 리메이크된 작품이기도 합니다. 총 관객수는 102만명, 러닝타임은 105분이며, <독전 2>, <무빙>등에 출연한 한효주(극 중 정화 역), <외계인>, <사도>등에 출연한 소지섭(극 중 철민 역)이 주연으로 출연하였습니다.

 

2. <오직 그대만> 줄거리

철민은 전도유망한 복싱 유망주였지만, 일련의 사건을 겪은 후 사람에 대한 마음을 닫고 살아간다. 정화는 시각장애인이지만 밝게 살아가고 콜센터에서 일하고 있다. 주차요원으로 여느 때처럼 티비를 보며 일을 하고 있는데, 정화가 찾아온다. 정화는 원래 일하던 할아버지와 친한 사이여서 당연히 할아버지인 줄 알고 얘기를 하지만 철민의 목소리를 듣고 놀란다. 놀란 정화는 급히 나가려 하지만, 비가 많이 오는 날 시각장애인인 정화가 신경쓰였던 철민은 마저 티비를 보다 가라고 한다. 그 뒤로 철민과 정화는 밤마다 주차부스 안에서 함께 티비를 보게 된다. 철민은 왜인지 모르게 밝은 정화에게 설렘을 느끼고, 그녀를 신경쓰게 된다.

 

어느 날, 평소와 같이 티비를 보고 가던 정화가 작은 사고를 당하게 되고, 철민은 정화를 업고 집까지 데려다준다. 집을 데려다주고 나오는 길에 둘은 데이트를 약속하고 헤어진다. 사람에 대한 마음의 문을 닫고 살았던 철민은 정화를 통해 마음을 천천히 열게 되고, 정화 또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는 철민이 좋았기에 둘은 설레는 마음으로 간만의 데이트를 준비한다. 

 

데이트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던 중, 식사 자리에서 정화는 철민의 과거를 물어본다. 질문이 불편했던 철민은 차갑게 답하고, 좋았던 분위기는 순식간에 냉각된다. 분위기가 좋지 않은 채로 철민은 정화의 집까지 데려다주고, 식사 자리에서 답하지 못했던 말이자, 본인의 치부를 정화에게 용기 내어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오후의 일에 대해 사과한다. 그것은 철민이 복싱을 그만두고 불법적인 일을 하다가 감옥을 다녀온 것. 철민은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에게 떳떳하지 못했던 과거를 말하기 부끄러웠던 것이다.

 

그러나 철민이 용기를 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정화는 드라마를 보러 찾아오지 않는다. 정화가 오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기도 했고, 걱정되었던 철민은 정화의 집으로 찾아간다. 정화는 일하는 콜센터 직장 상사가 막무가내로 집에 찾아와 치근덕대고, 반항하자 폭행을 당하는데, 마침 정화가 걱정되어 찾아온 철민이 이를 발견한다. 철민은 직장상사를 패버리고 쫓아낸다. 정화는 몸이 불편해서 안 그래도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데, 상사를 패버린 철민을 원망하고 자기가 잘리면 어떻게 할 건지 철민에게 따진다. 이 말에 철민은 자기가 책임지겠다고 답한다. 철민은 정화에게 안내견 딩고도 선물해 주고 본인만 알고 있던 저수지로 데려가 서로라고 생각하자며 조약돌을 쥐어준다. 그렇게 둘은 서로에 대한 마음을 완전히 열고 만남을 시작한다.

 

철민은 잊고 살아왔던 삶의 의미를 찾아간다.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마음먹은 복싱을 다시 시작했고, 정화가 불편해할 수 있는 문턱을 없애는 공사를 하는 등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간다. 정화를 책임지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는 중이기도 했다.

그렇게 정화와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던 중, 정화와 철민은 정화의 눈 검사를 받으러 가게 된다. 병원에서는 한 달 뒤면 정화는 시력을 영영 잃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수술한다면 치료가 가능하다고 말한다. 철민은 사랑하는 정화에게 다시 세상을 보여주고 싶었고, 자신의 모습 또한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수술비는 턱없이 부족했고, 결국 철민은 돈을 벌기 위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해외 불법 격투기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정화의 눈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수술 중에 떠난 철민은 2년간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 정화는 공방을 차리고 요양원 봉사를 하며 항상 철민을 그리워하며 살아간다. 요양원에서 철민을 만나게 되지만, 철민의 모습을 실제로 본 적이 없는 정화는 철민을 못 알아보고, 정화를 볼 면목이 없는 철민 또한 정화를 못 본 체하며 넘어간다. 시간이 흐르고 딩고와 함께 산책하던 정화는 철민을 다시 한번 마주치는데, 딩고가 철민을 보고 짖는다. 의아해하던 정화는 결국 그 남자가 철민임을 깨닫고 주저앉아 운다. 모든 걸 알게 된 정화는 철민을 찾아다니고 결국, 과거 철민만이 알고 있던 저수지에서 만나게 되고, 서로를 안아주는 둘의 모습을 비춰주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3. <오직 그대만>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평

<오직 그대만>은 두 남녀의 사랑을 다룬 이야기지만, 전체적으로는 철민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철민은 스스로에게도 떳떳하지 못한 삶을 살며 의욕 없이 되는대로 살아가는 인생이었습니다. 그런 그에게 밝은 에너지의 정화는 삶의 전환점이 되어주었습니다. 그녀를 통해 웃음을 되찾았고, 그녀를 위해 접고 있던 꿈인 복싱을 다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철민에게 정화는 연인이기 이전에 은인으로 느껴졌을 것입니다.

 

그런 정화의 눈이 곧 보이지 않는다는, 그러나 수술을 받으면 고칠 수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철민은 본인에게 희망을 준 정화에게 자신도 희망이 되어주고 싶었을 것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국 본인은 부상을 입었고, 다시는 그녀를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것이 그녀에게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었지만 철민은 오직 그녀만을 위해 행동하였습니다. 비록 수단은 잘못되었지만, 그녀를 향한 그의 순수한 진심을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정화 또한 눈 수술을 잘 마친 이후, 2년간 나타나지 않는 철민을 잊고 충분히 새 삶을 살 수 있었음에도, 철민을 가슴에 품고 오직 그만을 위해 살아왔습니다.

 

철민과 정화의 사랑은 온전한 상황에서 이루어졌다고는 말할 수 없는 사랑입니다. 정화는 눈이 보이지 않는 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철민 또한 변변치 않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둘은 사람 자체를 보았습니다. 둘의 순수한 사랑은 요즘 찾아보기 힘든 사랑이기에 우리에게 긴 여운과 감동을 주는 포인트가 되었고, 그들의 의도와 다르게 헤어졌을 때, 더욱 큰 안타까움을 느끼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둘이 재회를 했을 때, 과거 철민이 정화에게 선물해 주었던 강아지 딩고가 다시금 둘의 사랑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사용되는데, 이 연출이 둘의 서사를 더욱 애틋하게 합니다. 

 

두 남녀의 순수한 사랑을 느끼고 싶을 때, 잔잔하지만 긴 여운이 남는 영화를 보고 싶은 당신에게 이 영화 <오직 그대만>을 추천합니다.

 

줄거리:★★★☆☆
작품성 (미장센 등):★★★☆☆
총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