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불한당 리뷰 : 느와르 영화인가 멜로 영화인가 (기본 정보, 줄거리, 리뷰)

영화 불한당 리뷰 : 느와르 영화인가 멜로 영화인가 (기본 정보, 줄거리, 리뷰)

2024. 1. 22. 09:32영화

영화 불한당
영화-<불한당> 포스터

 

영화 <불한당>에 대한 기본정보,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줄거리, 영화감상 후 개인적인 후기에 대한 리뷰입니다.

 

1. <불한당> 기본정보

2017년 5월 17일에 개봉한 변성현 감독의 누아르 영화입니다. 비록 96만 관객을 기록하며 국내에서는 흥행에 성공을 거두었다고 볼 수는 없지만, 2017년 칸 영화제 심야 상영 부문에 초청을 받았습니다. 또한, 일명 "불한당원"이라는 영화계에서는 이례적인 마니아층이 있는 작품입니다. 러닝타임은 120분이며, 최근 드라마 <소년시대>에 출연한 임시완(극 중 조현수 역)을 비롯하여, 설경구(극 중 한재호 역), 김희원(극 중 고병갑 역), 이경영(극 중 고병철 역), 전혜진(극 중 천인숙 역) 등이 출연했습니다.

 

2. <불한당> 줄거리

조현수는 어머니의 신장이식을 위해서 천인숙의 지시를 받고 고병철의 범죄조직에 들어가기 위해 한재호가 있는 교도소에 위장 잠입한다. 재호는 고병철의 범죄조직에 소속되어 있고 교도소 내에서도 가장 큰 권력을 쥐고 있지만, 그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견제하는 회장 고병철이 그를 제거하려 하는 상황. 고병철이 교도소로 보낸 김성한에게 권력을 전부 빼앗기고 죽을 위기에 처해있다. 그러나 현수가 기지를 발휘하여 보안계장을 협박해 재호가 교도소의 권력을 다시 찾아올 수 있게끔 도와주고, 이를 계기로 재호의 눈에 띄게 된다.

 

재호는 교도소의 권력을 다시 찾은 후, 김성한을 고문 후 제거하는 과정에서 고병철이 자신을 제거하려는 배후인 것을 알게 된다. 또한, 현수의 도움을 받았지만, 절대 사람을 믿지 않는 그는 고병철의 조카이자 조직의 상무 고병갑에게 현수의 뒷조사를 시키고, 경찰임을 알게 된다. 그러나, 현수의 능력을 높게 평가한 그는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기 위해서 계획을 세운다. 재호는 현수가 위험을 무릅쓰고 잠입한 이유인 어머니를 교통사고로 위장해서 죽였다. 큰 충격을 받은 현수는 천인숙에게 외출을 요청하지만 거절당하고, 경찰 측에 큰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 현수에게 재호는 외출을 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것뿐만 아니라 장례식에도 도움을 준다. 이 일을 계기로 현수는 재호의 편에 서게 된다.

 

현수는 재호에게 경찰임을 얘기하지만, 이미 사실을 알고 있던 재호는 함께 일을 하자고 말한다. 그렇게 현수의 이중 스파이 생활이 시작된다. 둘은 조직에 함께 몸담으며 목숨을 걸고 일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재호는 현수를 믿지 않는데, 현수는 자신이 경찰인 것까지 밝혔음에도 믿어주지 않는 재호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현수에게 재호는 자기가 처음 일을 시작했던 장소로 데려가 왜 자기가 사람을 믿지 않게 되었는 지를 얘기한다.

 

한편, 경찰은 현수를 의심하지만, 현수는 위기를 탈출한다. 동시에 고병철 조직의 마약 밀수 범죄 일시를 흘려준다. 정보를 입수한 경찰은 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덮치지만, 현수의 계획이었고 마약을 따로 빼돌려 둔 상황이었다. 경찰 측은 허탕을 치고 돌아가고, 동시에 재호와 병갑은 계속해서 자신들을 제거하려던 회장 고병철을 먼저 제거하고 조직을 빼앗는다. 마약밀수 작전을 허탕 친 천인숙은 현수에게 분노하고, 과거 현수 어머니 교통사고 현장의 진실을 현수에게 보여주며 조직을 배신하게 한다. 자신이 끝까지 믿어왔던 재호가 어머니를 죽인 배후였다는 것에 크게 분노한 현수는 재호를 죽이기로 결심하고, 재호가 처음 일을 시작했던 장소로 부른다. 재호는 의심하지만, 현수를 믿고 그곳으로 향한다.

 

결국 재호는 현수에게 속았음을 알게 되고, 현수에게 권총을 겨누지만 왜인지 방아쇠를 당기지는 못한다. 그때, 경찰이 장소를 덮치지만, 재호는 경찰들을 제압하고 현수만 죽이지 못한 채로 장소를 피한다. 피하던 재호는 천인숙의 차에 치여 쓰러지고 천인숙은 쓰러진 재호에게서 키를 찾아 마약을 확인한다. 확인하는 중 천인숙은 현수에게 권총을 맞아 사망하고, 쓰러져있는 재호 또한 현수가 질식시켜 죽이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3. <불한당>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평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재호는 사람을 믿지 않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본인을 도와준 사람이나, 모시는 사람과는 별개로 그의 의심은 항상 깔려있습니다. 또한 그에게 불신을 주는 사람은 제거합니다. 그것이 재호가 살아가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러나 현수는 그에게 다른 존재였습니다. 처음에 경찰인 것을 알았을 때도, 영화가 진행되면서, 현수의 의심 가는 행동이 보였을 때도, 재호의 성격 상 충분히 현수를 제거할 수 있었지만 그를 살려두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의 극후반부, 결국 재호는 현수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지만, 현수를 쏘지 못합니다.

 

이러한 부분들에서 현수와 재호의 관계는 일반적인 동료의 관계로 보이지 않습니다. 재호가 평생을 살아왔던 신념에서 유일한 예외 대상이었던 현수는 우리에게 단순 우정 이상의 존재로 느껴집니다. 이런 설정이 누아르 영화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영화는 브로맨스적 요소를 영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냅니다. 이 요소는 느와르영화 특유의 의리에 죽고 사는 남자들의 이야기라는 우리의 고정관념에 신선함을 주었고, 이것만으로도 <불한당>을 볼 이유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두 남자의 단순한 우정을 넘어선 브로맨스를 보고 싶은, 느와르 영화를 좋아하지만 뻔한 줄거리에 식상해진 당신에게 이 영화 <불한당>을 추천합니다. 

 

줄거리:★★★☆☆
작품성 (미장센 등):★★★☆☆
총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