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친구 리뷰 : "아이다, 친구끼리 미안한 거 없다" (기본 정보, 줄거리, 리뷰)

영화 친구 리뷰 : "아이다, 친구끼리 미안한 거 없다" (기본 정보, 줄거리, 리뷰)

2024. 3. 29. 04:05영화

영화 친구
영화 <친구> 포스터

영화 <친구>에 대한 기본정보,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줄거리, 영화감상 후 개인적인 후기에 대한 리뷰입니다.

 

1. <친구> 기본정보

영화 <친구>는 2001년 3월 31일에 개봉한 곽경택 감독의 누아르 영화입니다. 청소년 관람 불가 등급임에도 총 관객 수 818만 명으로 큰 흥행을 거두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가장 절친했던 친구들이 성장하며 그들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닫는 내용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러닝타임은 총 115분으로 유오성(극 중 준석 역), 장동건(극 중 동수 역), 서태화(극 중 상택 역), 정운택(극 중 중호 역)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2. <친구> 줄거리

조폭 두목의 아들이자 4인방 중 대장 격인 준석, 장의사의 아들이자 그런 아버지의 직업이 부끄러운 동수, 모범생 상택, 분위기 메이커 중호는 환경은 각각 달랐지만 절친한 친구사이다. 고등학생이 되어 준석과 동수는 학교에서 주먹 좀 쓰는 친구들로 유명해졌고, 상택은 여전히 모범생, 중호는 그럭저럭 평범히 살아가고 있던 중이었다. 어느 날 여고의 축제에서 레인보우라는 밴드를 보게 되는데, 멤버 중 진숙에게 준석, 동수, 상택이 한 번에 반하게 된다. 그날 이후 준석의 집에서 그녀들을 초대해 노는데, 동수는 자신이 아닌 상택과 진숙을 밀어주는 준석에게 감정이 상한다.

 

한편 상택은 준석의 집 이후 진숙과 롤러장에서 데이트를 하다 이웃학교에게 시비가 붙는다. 상택은 위기에 처했으나 뒤늦게 달려온 준석, 동수덕에 위기를 넘긴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넷은 영화관에 영화를 보러 가는데 우연히 화장실에서 롤러장에서 마주친 이웃학교 패거리를 만난다. 넷은 영화관에서 이웃학교 패거리를 상대한다. 이 사건으로 준석은 정학 처분, 동수는 자퇴, 중호는 강제전학, 상택은 등교중지 처분을 받게된다. 상택은 준석이 정학 처분을 당한 것이 본인 책임이라는 생각에 부모님의 아파트 전세금을 훔쳐 준석에게 서울로 올라가자고 제안하지만, 준석은 이를 거절하고 상택을 돌려보낸다.

 

시간이 흘러 넷은 성인이 되었고, 상택과 중호는 대학교에 들어간 반면, 동수는 감옥에 수감되어있고, 준석은 어머니를 떠나보낸 후 마약중독자가 되어있다. 준석은 후에 아버지가 은퇴를 하며 새 조폭 두목이 된 형두의 밑에 들어가 일을 하게 된다.

 

아버지가 은퇴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준석의 아버지마저 돌아가시고, 출소한 동수는 장례식장에 찾아간다. 고아가 되었다며 힘들어하는 준석에게 무심한 위로를 건넴과 동시에 준석이 몸담는 조직의 라이벌 조직인 상곤의 조직으로 들어가게 된다고 전한다. 준석은 그런 동수를 말리지만, 동수는 장의사의 길을 걷는 것보다는 낫다며 거절한다. 그렇게 둘은 갈라진 각자의 길을 걷게 되고 절친한 그들의 관계의 파국은 시작된다.

 

준석은 아버지가 사망한 이후 조직의 실세로 자리잡기 시작한다. 동수 또한 조직에서 자리를 잡는데, 준석의 조직을 침범하며 입지를 넓힌다. 탐탁지 않게 여긴 준석의 친구이자 부하인 도루코가 동수를 제거하자고 얘기하지만, 가장 절친한 친구라고 생각한 준석은 이를 반대한다. 

 

준석은 동수에게 찾아가 상택, 중호와 회포와 그간의 감정을 풀겸 자리를 제안하지만, 동수는 감정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탓에 이를 거절한다. 결국 동수를 제외한 셋이서 술자리를 가지게 되고, 그날 밤 도루코는 동수를 제거할 계획을 세우고 집으로 습격하지만 이를 예상한 동수가 역으로 제거하여 계획은 실패로 돌아간다.

 

습격 사건에 대한 복수로 동수를 포함한 조직은 도루코가 관리하는 창고를 습격해 도루코와 그의 부하들을 전부 죽인다. 이 사건으로 조직 간의 갈등은 극에 치닫고, 준석은 부하이기도 했지만 친구이기도 했던 도루코의 장례를 치른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수를 찾아가 둘의 우정을 강조하며 아직 친구임을 얘기하지만, 동수는 이제 더 이상 친구가 아닌 적으로 선을 긋는다. 그럼에도 준석은 동수를 살리기 위해 하와이로 가 잠잠해질 때까지 기다리라고 권하지만, 동수는 "니가 가라, 하와이"라며 마지막 제안 또한 거절한다. 준석은 동수가 더 이상 자신을 친구로 보지 않는다는 사실에 씁쓸해하며 떠나려 하는데 동수의 지시를 받은 부하들이 준석을 제거하려 한다. 이에 동수는 선심 쓰는 척 준석을 보내준다.

 

동수가 마지막 의리마저 저버린 것을 알게되고, 준석은 동수를 제거해야겠다고 결심한다. 한편 동수는 나가면서 준석의 말을 떠올리며 결국 의리를 지키며 본인을 지키려 했던 것을 알고 사과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때는 늦어버렸다. 동수는 나오는 길에 칼잡이에게 수십 차례 칼에 찔린 채로 숨을 거둔다.

 

시간이 지나 상택은 유학에서 돌아와 중호에게 그동안의 일을 전해듣는다. 준석은 동수의 살인교사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게 되고 상택과 중호는 준석에게 혐의를 부인하라고 하지만 준석은 거절하고 모든 것을 본인이 떠안고 사형을 선고받는다.

상택은 준석의 면회에서 동수에게 미안한 마음에 전부 뒤집어 쓴 것이냐고 묻지만, 준석은 동수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켜주려 한 것이라 말한다. 상택이 돌아간 뒤, 과거 그들이 어렸을 시절 바다 위에서 헤엄치는 회상장면이 그려지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3. <친구>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

친구는 어떤 면에서는 가족보다 더욱 가까운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함께한 시간이 길어질수록 더욱 가까워집니다. 그렇게 둘도 없는 친구 사이였던 준석과 동수는 생각보다 사소한 문제를 시작으로 사이가 갈라지기 시작합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은근한 서열로 인해 준석에게 열등감을 느꼈던 동수는 항상 준석을 이기려는 마음이 한편에 있습니다. 이런 싹이 훗날 그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도 풀리지 않았고, 의리를 중시했던 준석이 동수에게 여러 번 손을 내밀었을 때 동수는 감정의 골이 깊어진 탓에 뿌리쳤습니다. 결과는 둘 다 비참했습니다. 동수는 죽음을 맞이했고, 준석은 사형수가 되었습니다. 우정의 끝이 비극이라는 영화의 내용을 설득력 있게 잘 풀어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많은 명대사와 그 당시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상미는 이 영화의 몰입에 한 층 더 힘을 보태줍니다. 남자들의 우정과 함께 진한 누아르의 맛을 느끼고 싶은 당신에게 이 영화 <친구>를 추천합니다.

 

줄거리:★★★★★
작품성 (미장센 등):★★★★★
총 평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