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부당거래 리뷰 : 거래에 거래를 더해서 (기본 정보, 줄거리, 리뷰)

영화 부당거래 리뷰 : 거래에 거래를 더해서 (기본 정보, 줄거리, 리뷰)

2024. 1. 20. 03:31영화

영화 부당거래
영화-<부당 거래> 포스터

 
영화 <부당거래>에 대한 기본정보, 영화에 대한 전반적인 줄거리, 영화감상 후 개인적인 후기에 대한 리뷰입니다.
 

1. <부당거래> 기본정보

영화 <부당거래>는 류승완 감독의 7번째 영화로,  2010년 10월 28일 개봉한 한국의 범죄 영화입니다. 개봉 당시 한국 범죄 영화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되며, 2011년 청룡영화제에서 최우수작품상과 감독상을 수상했습니다. 러닝타임은 119분이며, 류승완 감독의 동생으로도 유명한 류승범(극 중 주양 역), <서울의 봄>, <신세계> 등 숱한 명작의 주연을 맡은 황정민(극 중 최철기 역), 지금은 <범죄도시> 시리즈의 마석도 형사로 유명한 마동석(극 중 마대호 역), 명품 조연 유해진(극 중 장석구 역) 등이 출연하였습니다.
 

2. <부당거래> 줄거리

경찰대 출신이 아닌 최철기는 승진에 목말라 있는 형사이다. 사회는 어린이 연쇄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대통령까지 개입하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찰은 가짜 범인을 만들어 사건을 마무리하길 원한다. 경찰 측에서는 꼬리를 자르기 쉬운 최철기를 이 일의 적임자로 판단하고 승진을 조건으로 최철기와 거래한다.
 
최철기는 가짜 범인을 만들기 위해 조폭 출신 해동건설 장석구와 손을 잡고 가짜 범인을 만든다. 장석구는 대통령까지 개입한 일인 만큼 처음에는 거절하지만 조폭 시절 저지른 일을 전부 덮어주겠다는 최철기의 거래에 제안을 받아들이게 된다.
지시를 받은 장석구는 가짜 범인이 될 이동석을 잡아 협박함과 동시에 심신 미약으로 정신감정을 받으면 무죄판결을 받을 수 있다는 회유를 하고 거짓 자백을 시키며 대국민의 이목이 집중된 사건은 마무리되는 듯했다.
 
검사 주양은 태경그룹 김양수와 스폰 관계이다. 자신의 스폰서 격인 태경그룹의 비리수사를 진행한 최철기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고, 본인의 스폰을 지키기 위해 최철기의 뒷조사를 시작한다. 부하직원을 통해 미행을 시키다 걸리는 일이 생기면서 최철기와 주양은 갈등이 생긴다. 한편, 최철기가 지시한 일을 마무리 한 장석구는 경쟁상대 김양수를 골프장에서 살인청부한 후, 함께 골프를 치고 있던 주양과의 사진도 찍어 주양에게 보내는 독단행동을 한다. 이에 최철기는 크게 분노하고 이때부터 주양과 최철기의 사이의 갈등은 깊어지기 시작한다.
 
주양은 이동석 사건을 맡게 되는데, 이동석은 장석구가 심신 미약으로 풀려날 수 있다고 했던 말대로 정신감정을 요구하지만, 검찰에서 통하지 않자 난동을 부리게 된다. 난동을 피우는 와중 장석구의 이름을 언급하는데, 이를 듣게 된 주양은 수상함을 느끼고 장석구를 뒷조사한다. 결국 최철기와 장석구의 거래를 알게 되고, 이동석이 가짜 범인이었다는 사실 또한 깨닫는다. 주양은 아는 기자를 통해 이동석이 가짜 범인이라는 정보를 흘리며 언론플레이를 시작한다.
 
연쇄살인사건의 범인에 대한 의혹 기사가 제기되자 경찰 측은 난리가 났고, 주양은 경찰 측을 압박한다. 이에 대한 불똥은 온전히 최철기가 뒤집어쓰게 된다. 마음이 급해진 최철기는 주양을 만나 협박을 해보지만 오히려 본인의 형사생활이 끝날 수 있을만한 자료로 협박받게 되고 역전된 상황에 최철기는 초조해한다. 의혹을 덮을 수 있는 방법이 이동석의 입막음밖에 없다고 생각한 최철기는 장석구를 통해 유치장에 있는 이동석을 처리한다. 최철기의 비리를 증명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인 이동석의 죽음으로 분노한 주양은 경찰의 작전을 덮지 않고 압박한 것에 대해서 검찰 측에서까지 조롱당하는 처지가 된다.
 
분노가 극에 달한 주양은 최철기의 가족, 지인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를 조사하겠다고 말한다. 주양의 압박수사로 최철기는 장석구와의 관계가 모두 탄로 날 위기에 처하고 다시 한번 상황은 역전된다. 도저히 빠져나갈 구멍이 없던 최철기는 주양에게 그동안 모아 왔던 모든 협박자료를 넘기면서 대립하려 했던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모든 자존심을 버리며 사과를 구한다. 사과를 받은 주양은 사건을 덮어주면서 상황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되는 듯했다.
 
주양과의 일은 해결이 됐지만 이번엔 장석구가 협박하기 시작한다. 최철기는 이대로라면 장석구에게 평생 휘둘릴지 모른다는 생각에 장석구의 부하 수일과 거래를 통해서 장석구를 처리한다. 본인을 협박하려 했던 자료 또한 수일에게 넘겨받은 뒤 또 약점이 잡힐까 수일까지 처리하려고 한다. 그때 최철기의 부하 대호가 나타나 상황을 말리는데, 몸싸움을 하던 도중 최철기는 대호까지 죽이게 된다. 뜻하지 않게 부하이자 동료경찰인 대호까지 살해한 최철기는 패닉이 오고 고민 끝에 대호와 수일이 서로 죽인 것처럼 현장을 조작하고 자리를 뜬다. 다음 날, 대호는 조폭과의 유착관계 중 다툼으로 사망했다는 불명예를 얻게 된다.
 
대호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함께 일하던 팀원들은 전부 그의 장례식에 참여한다. 그러나 최철기는 거래의 대가로 진급식에 참여하기 위해 불참한다. 이에 승진에 눈이 멀어 함께 일했던 동료의 장례식에 참여하지 않은 최철기에 대해 팀원들의 불신과 의심이 생기기 시작하고 그날의 진상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러던 와중 과거 국과수에 맡겼던 증거물의 판독결과가 나오는데, 가짜 범인으로 세웠던 이동석이 사실 진범이었던 것이었다. 국민의 모든 이목이 집중되고, 대통령까지 개입하다 보니 무리수를 두었고, 결국 이 모든 일이 틀어져버린 것이었다.
 
다시 돌아와서, 최철기의 팀원들이 사건의 진상을 조사하던 중, 장석구의 다른 부하가 그날의 일을 촬영한 동영상을 확인한다. 대호를 죽인 범인이 그들의 반장이었던 최철기임을 알게 되고, 배신감과 함께 분노한다. 최철기는 대호의 납골당에서 차를 세워두고 울고 있는데, 팀원들이 찾아와 대호를 죽인 것에 대한 분노로 철기를 살해하고 자리를 뜬다.
 
검찰의 상황으로 돌아와 주양과 김양수의 스폰관계가 언론에 공개되지만, 주양의 장인어른은 검찰의 고위직였고, 연예인 마약사건으로 이번 뉴스를 덮겠다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3. <부당거래>에 대한 개인적인 감상평

<부당거래>는 영화의 시작부터 끝까지 거래의 거래가 진행됩니다. 서로의 이익관계가 맞아떨어지면 거래는 어떤 부당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도 진행됩니다. 거래를 통해 순식간에 상황을 역전시키기도 하지만, 거래의 내용은 후에 얼룩으로 남아 다른 누군가에게 제공할 수 있는 거래내용이 됩니다. 결국 가짜 범인으로 세운 인물이 진범으로 판명되지만, 이미 상황은 돌이킬 수 없을만큼 틀어졌습니다. 그들이 그렇게까지 처절하게 싸운 이유가 도대체 누굴 위해서였을까, 무엇을 위해서였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
 
<부당거래>의 등장인물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만 행동하는 악역뿐인 영화입니다. 악역들이 오직 본인의 이익실현을 하기 위해서 영화 내내 물고 물리는 거래를 하며 긴박한 상황의 반전을 거듭하는 것 또한 영화의 매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경찰과 검찰, 언론 등 충분히 현실에 있을 것 같은 집단과 배경이 더욱이 우리를 영화에 몰입시킵니다.
 
거창한 액션씬이 없는 담백하지만 깊은 내용의 한국형 범죄 영화를 보고 싶은, 잔인하지 않지만 잔인한 현실의 영화를 보고 싶은 당신에게 이 영화 <부당거래>를 추천합니다.
 
줄거리:★★★★★
작품성 (미장센 등):★★★☆☆
총 평점:★★★★☆